본문 바로가기

50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 페터 베르(갈매나무, 2024) p. 138~139 수용과 공감은 자기 감정을 마주하고 조금씩 자신의 느낌과 몸을 신뢰하자는 선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오랜 세월 감정과 싸워왔다.달아나고 억압하거나 남에게 투사하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무서워하게 되었다. 나의 첫 명상 수련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돌아온 반응은 실로 가지각색이어서, ... 그러나 의외로 불안을 드러내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나는 못해. 어떤 감정이 솟구칠지 너무 겁나."   p. 140 많은 사람이 한번 시작된 감정은 잘 그치지 않는다고 믿는 이유는, 감정을 대하는 방식이 건강하지 못한 탓이다.강렬해진 감정이 의식으로 밀려오면 당신은 본능적으로 그동안 배운 건강하지 못한 전략을 집어든다. 감정을 억압하고 회피하고 투사하고..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 페터 베르(갈매나무, 2024) p.32 많은 사람이 전형적으로 마음의 행복을 오직 외부의 원인에서 찾는다. 당신도 잘 알 것이다. 날이 화창하고 세상 만사가 원하는대로 술술 풀리면 행복하다.그러다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서 평화가 깨지면 불행하다.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바깥에서 사력을 다한다.더 열심히 일하고, 파트너에게 정성을 기울이거나 아예 새 짝을 찾는다.돈을 더 많이 벌려고 애쓰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더 건강해지려 노력한다. 한마디로 삶을 최적화하려 애쓴다.   p.34 물론 외부활동은 인생의 큰 부분이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전략이라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삶이라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내려오지 못한다. 롤러코스터가 잘 돌아가면 행복하지만 잘 돌지 못하면 불행하..
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서삼독, 2024) p.282~283대부분의 일에는 비용이 따르며 이를 인정하고 기꺼이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 비용이란 적당한 양의 불편함을 견디는 것이다.   p.320대부분의 경우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실제 현실이나 현상의, 또는 사람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것은 힘들거나 괴롭거나 지저분한 측면은 전부 여과된 모습이다.  대개는 보기보다 힘들고, 보이는 것만큼 즐겁지 않다.  p.328벤저민 프랭클린은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이성이 아니라 이익에 호소하라."고 했다.  심지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행동을 하거나,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뭔가를 믿을 때, 그런 스토리는 우리에게 심리적 위안을 제공한다.  작가 제임스 클리어는 말했다."사람들은 조언이 아니라 인센티브를 따른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 문상훈(위너스북, 2023) p.35일기장을 덮어놓고 천장을 보면서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는 외로움에 대해 생각한다. 기분도 남 눈치 보면서 들고 생각도 다른 사람 허락받고 한다니. 취향과 호오의 기준이 내게 없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정말 좋은 건지 자꾸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게 된다. 나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늘 누가 옆에서 지켜봐 주어야 한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문득 외롭다.  p.64내가 사람을 대하는 첫번째 기준이 그 사람이 가진 나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보니 스텝이 자꾸 꼬였다.그때는 실망했을 때가 서로를 알아가기 가장 좋은 순간이라는 것을 몰랐다. 실망은 그 사람에 대한 업 앤 다운 게임에 불과하다. 나라는 숫자를 맞추기 위해 업 다운으로 영점을 향해가는 것 뿐인데, 나는 상대가 외치는 다운..
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서삼독, 2024) p.144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가정하는 일은 위험하다.오히려 그 반대가 옳다. 세상을 움직이는 어떤 중요한 힘들(특히 사람의 인격 및 심리와 관련한 측면)은 측정하거나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p.154 경제와 관련한 수많은 행동 및 의사결정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결국 인간의 욕구와 감정이다. 때때로 그러한 감정 요인을 분석하거나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p.191로버트 그린은 말했다. "창의성 발현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조급함이다. 중간 과정을 신속하게 끝내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결과물을 빨리 내놓고 싶은 그 불가피한 욕망 말이다."  p.211 고통의 동력이 된 혁신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의미있는 고통과 모든 것을 무너트리는 처참한 재앙은 다르다.후자는 혁신을..
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서삼독, 2024) p.41~43 운과 우연이 이토록 취약한 세상에서 나는 두 가지를 늘 기억하려 애쓴다. 하나는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의 전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50년 후에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때도 여전히 사람들이 탐욕과 두려움에 지배당하고, 기회와 리스크, 불확실성, 집단 소속감, 사회적 설득에 반응할 것이라는 사실은 장담할 수 있다. 내가 기억하려 애쓰는 또 다른 하나는 열린 상상력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즉 현재 상황을 뛰어넘어 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   p.47  언제나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리스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므로 아무도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혀 대비되어 ..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 송길영(교보문고, 2023) 40쪽 이제부터 해야할 일은 K를 국가에 가두지 않고, 좀 더 열린 상태에서 새로운 인자를 수용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 이를 위해서 해야하는 일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개방성을 갖추는 일입니다. 50쪽 국가가 아니라 자신들이 살아가는 범주로 뉴욕, 런던, 파리 같은 도시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57쪽~58쪽 '나는 노력했으니까 드러낼 수 있다'라는 인식이 바로 메리토크라시의 함정입니다. 능력주의, 다시 말해 나는 스스로 노력해서 획득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인식입니다. ... 그가 '내 능력'이라고 규정한 것에는 이미 여러 혜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모두 다 내가 이룬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는 다른 사회 구성원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감사의 마음을 ..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 법륜(정토출판, 2022) 무엇이 우리를 이 괴로움과 속박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깨달음'입니다. 마치 깜깜한 방에서 어떤 물건을 찾느라고 헤메다가 불을 탁 켜면 방 안에 있는 것들이 한눈에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복잡해도 다른 것을 건드리지 않고 단박에 자기가 찾던 것을 잡을 수 있어요. 이렇게 어두운 방에 불이 탁 켜졌을 때와 같은 것이 깨달음입니다. '믿어야지, 믿어야지' 하며 다짐하는 사람은 아직 믿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직접 체험하고 나면 저절로 믿어집니다. 깨닫게 되면 '눈 있는 자 와서 보라'고 하듯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억지로 각오하고 결심하는 건 수행이 아닙니다. 예를들면 이불 속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하고 결심만 하다가 다시 잠드는 일이 많습니다. 일..
고요한 우연 - 김수빈(문학동네, 2023) p.85 ▶ 네가 다치지 않으려면, 네 의지와 상관없이 너한테 흘러들어 온 것들은 그렇게 다시 흘려보내는 게 맞을지도 몰라. ▶ 고이지 않고, 넘치지 않게. 너는 바다잖아. ▷ 아주 차갑고 무심한 바다지. ▶ 아주 깊고 고요한 바다이기도 하고. p.86 바다는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이 무섭다고 했다. 바다에게 가까워진다는 건 언젠가는 멀어진다는 의미였다. p.165 나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고, 내키지 않는 일을 할 때도 많았다. 특별한 사람은 될 수 없으니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은 얕은 꾀가 아닐까, 항상 내 마음을 의심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서,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했던 순간들이 분명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백수린(창비, 2023) 21쪽 미래 쪽으로만 흐르는 시간은 어떤 기억들을 희미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하지만, 장소는 어김없이 우리의 기억을 붙들고 느닷없이 곁을 떠난 사랑하는 것들을 우리 앞에 번번이 데려다놓는다. 40쪽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 같아." 언니가 그렇게 말한 건 케이크를 먹던 중이었다.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여정 말이야." 72쪽 나는 우리가 어딘가로 향해 나아갈 때, 우리의 궤적은 일정한 보폭으로 이루어진 단호한 행진의 걸음이 아니라 앞으로 갔다 멈추고 심지어 때로는 뒤로 가기도 하는 춤의 스텝을 닮아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만 아주 천천히 나아간다고. 133쪽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내게..
문과남자의 과학공부 - 유시민(돌베개, 2023) 1장 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인문학과 과학) 19쪽~20쪽 '거만한 바보'를 그만두기는 쉬웠다. '난 아는 게 별로 없어.' 그렇게 인정하고,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익히면 되는 일이었다. 2장 나는 무엇인가 (뇌과학) 84쪽 맹자가 말한 네 가지 마음은 모두 우리 뇌에 깃들어 있다. 인간의 뇌는 작은 신도시가 아니라 오래된 대도시를 닮았다. 93쪽 뇌에 깃든 우리의 자아는 단단하지 않다. 쉼없이 흔들리고 부서지고 비틀리는 가운데 스스로를 교정하고 보강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견딘다. 101쪽 뇌과학을 조금 알고 나니, 나를 포함해 어떤 인간도 무한 신뢰하거나 무한 불신하지 않게 되었다. 3장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생물학) 127쪽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인문학이 ..
도둑맞은 집중력 1장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 - 요한 하리(어크로스, 2023) 25쪽~26쪽 이 주제를 숙고해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집중력의 분열이 개인에게만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집중력 문제는 사회 전체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한 권위주의적 해결책에 쉽게 이끌리고, 그러한 해결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52쪽~53쪽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깊이는 시간을 요구합니다. 깊이는 사색을 요구해요. 모든 것을 다 따라잡아야하고 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면 깊이를 가질 시간이 없어져요. 관계에서의 깊이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에너지가 필요해요.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죠. 거기에 전념해야 해요. 주의력도 필요하고요. 깊이를 요구하는 모든 것이 악화되고 있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