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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다산책방, 2024)

by 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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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p. 69 

 

마당을 비추는 커다란 달이 진입로를 지나 저 멀리 거리까지 우리가 갈 길을 분필처럼 표시해 준다. 

 

 

p. 73 

 

"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p.96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묻고 있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배웠고, 충분히 자랐다. 

 

 

p.98

 

아저씨가 볼 수 없는 것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저씨의 품에서 내려가서 나를 자상하게 보살펴 준 아주머니에게 절대로,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더욱 심오한 무언가 때문에 나는 아저씨의 품에 안긴 채 꼭 잡고 놓지 않는다.

"아빠" 내가 그에게 경고한다.

그를 부른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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