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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다산책방, 2024)

by 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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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p. 57
 
"하지만 만약 우리 애가 그중 하나라면?" 펄롱이 말했다.
"내 말이 바로 그거야." 아일린이 다시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걔들은 우리 애들이 아니라고."
 
 
p.64~65
 
삶에서 그토록 많은 부분이 운에 따라 결정된다는게 그럴 만하면서도 동시에 심히 부당하게 느껴졌다.
 
 
p.67
 
이 위는 이렇게 고요한데 왜 평화로운 느낌이 들지 않는 걸까?
 
 
p.81~82
 
펄롱은 수녀원장이 자기가 그냥 가길 바란다는 걸 알았지만, 걸음을 멈추고 여자아이 옆에 섰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니?" 
펄롱이 말했다.
"말만 하렴."
아이는 창문을 쳐다보고 숨을 들이마시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친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으로 혹은 오랜만에 친절을 마주했을 때 그러듯이.
 
 
p.106
 
"그 사람들이 갖는 힘은 딱 우리가 주는 만큼 아닌가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냐."
 
 
 
p.119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p. 120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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