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많은 사람들의 평생 숙제다. 누구나 내일부터, 올해는 꼭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다짐을 해본 경우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 다짐은 계속 반복이 된다. 탄수화물과 당을 피하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고 이것도 먹는 양을 줄여하며, 적절한 운동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유일한 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을 알지만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실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조금이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식이요법이나 보조제를 찾는다. 원푸드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저탄고지, 방탄 커피 등등등 종류도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다이어트 중에서 특이한 다이어트가 있는데, 바로 식초 다이어트다.
식초의 어떤 성분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까?
발효 식초에 들어있는 유기산이 주인공이다. 식초에는 초산, 구연산, 아미노산 등 수십여 종류의 유기산이 포함되어 있다. 유기산은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하고, 산화물질을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을 한다. 또한 당뇨와 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체내 인슐린이 상승하는 것을 막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 체중 감량이 도움을 준다.
뉴욕 타임즈에 소개된 한 대학에 따르면 비만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식초를 섭취하게 했더니 체중이 감량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연구에서 녹말 성분이 포함된 식사를 하기 전에 사과식초를 한두 숟가락 (두 숟가락이면 30ml 정도) 먹게 했다. 이렇게 하면 식초가 혈당 증가를 막고, 녹말 성분의 일부를 식이섬유로 전환해 흡수를 막는 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식초를 섭취한 사람의 공복 혈당 수치가 섭취를 하지 않은 사람보다 낮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식초가 체지방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험 차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는 8주 동안 고지방 식사와 함께 자연발효 사과 식초를 동시에 섭취하게 했고, 다른 집단에는 고지방 식사만 하게 했다. 8주 후 식초를 함께 먹은 집단의 체중이 식초를 먹지 않은 집단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뿐만 아니라 혈중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고, 간에 축적되는 지방도 적게 나왔다.
국내외의 이런 연구 결과를 보면 식초가 다이어트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식초 효능의 원리는? 부작용은 없나?
전문가들은 식초가 체중 감량에 직접 작용하는게 아니고, 체내에 들어와 여러 기능을 하면서 부수적인 결과로 다이어트가 되는거라고 설명한다. 식초를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소화와 체내 노폐물 배출이 잘 이루어져 자연적으로 체중이 줄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과하게 섭취하면 독이 된다. 식초에는 기본적으로 산 성분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섭취할 경우 위에 부담이 된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느 용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권장되는 1일 섭취량은 하루 30ml 다. 30ml는 밥 숟가락으로는 두 숟가락, 잔으로는 소주 한 잔 분량이다.
식초 먹는 방법
원샷으로 마셔도 되고, 다른 음식과 같이 먹거나, 물에 희석해서 먹을 수도 있다. 원샷은 고수가 아니면 감히 시도하기 힘들고, 다른 음식과 같이 먹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래서 보통은 물에 희석해서 마신다. 희석 비율은 취향에 따라 식초 원액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식초:물의 비율을 1:4~5를 권장한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있는 종이컵을 이용한다면, 종이컵이 190ml 니까 소주잔에 조금 모자르게 식초를 담고 남은 공간을 물로 채우면 딱 맞는 비율이다. 아니면 물도 많이 마시면 좋으니 생수 500ml에 식초를 소주잔으로 하나 넣고 마셔도 상관없다. 마셨을 때 속이 쓰리거나 희석을 해도 향이 좀 강하다고 느껴진다면 희석 비율을 높여도 괜찮다. 한번에 마시는 양보다는 하루에 마시는 총량만 맞으면 된다.
어떤 식초를 이용하지? 홍초, 미초도 괜찮을까?
식초는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되는데, 발사믹, 바나나, 파인애플, 레몬, 백포도, 사과, 현미 식초 같은 요리용으로 나온 식초를 선택해야 한다. 요리용으로 나온 식초 중에서도 자연발효 식초가 좋다.
식초가 너무 부담이라 홍초, 미초 같이 음료용으로 나온 제품을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제품들은 물에 희석해서 먹기에는 정말 편하고 맛있지만, 결정적으로 과당, 즉 단 성분이 들어가 있다. 당은 자연발효 식초에도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음료용 보다는 비중이 적다.
그리고 맛은 확실히 일반 식초보다 좋으니까 당은 좀 포기하겠다 하더라도 과즙이나 다른 성분들을 첨가하느라 순수 식초 비율은 50% 아래라서 식초의 효능이 떨어진다. 콜라나 사이다, 과일 주스 같이 훨씬 더 단 음료를 대신하는데 적합할지는 모르나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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