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권장하고 있는 사실이다. 보통 하루 2리터를 권한다. 2리터면 큰 생수병 한병에 해당되는 양으로 꽤 많은 양이다. 마시려고 시도해보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물을 그렇게 마실 필요가 없고,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몸에 안좋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어느 말이 진실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물을 몇 리터 마셔야 좋은지는 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2리터를 마셔야 몸의 변화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1리터 정도만 마셔도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운동선수 처럼 극단적으로 수분 배출을 하는 경우에는 3리터, 4리터도 마셔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왜 하루 권장량이 2리터라는 계산이 나온걸까?
하루에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은 약 2.6리터 정도다. 대소변으로 1.6리터, 땀으로 0.6리터 정도 배출된다. 심지어 호흡을 통해서도 0.4리터가 배출된다. 매일 이만큼은 마셔줘야 수분량이 적절히 유지된다.
수분 보충은 물과 음식물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는 수분의 양이 0.5리터 정도다. 그래서 하루에 물 2리터를 마셔야 한다고 권장하는 것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물이 좋다고는 하지만 각자 개인의 신체 상황과 마시는 시점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다. 적절한 양이 가장 좋다. 제일 겪기 쉬운 부작용은 위장 장애다. 밥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을 흔하게 경험할 수 있다. 한번에 너무 많은 물을 먹으면 위가 늘어날 수도 있다.
중요한건 수분의 양과 질이다.
1리터든 2리터든 몇 리터가 되었든 매일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하는 것은 결국 수분 보충 때문이다. 물 이외의 음식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면 물을 꼭 그렇게 많이 마실 필요가 없다.
음식물 중에서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채소와 과일이다. 그래서 평소 채소와 과일을 잘 챙겨 먹는다면 그만큼 생수를 들이키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물보다는 이들 과채류에 들어 있는 형태의 수분이 더 양질이라고 한다. 아무리 비싼 영양제 보다 음식을 통한 영양성분 흡수가 더 효율적인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물만 먹은 경우와 채소/과일을 같이 먹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 후자의 경우에서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럼 언제 어떻게 마시는게 좋을까?
- 차가운 물보다는 약간 온기가 느껴지는 물이 좋다. 냉수 마시다가 체한 경험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 한번에 많이 마시는 것 보다는 끊어서 마시는게 좋다. 부담이 적은 생수 500ml를 활용한다. 생수 500으로 4번 마시면 2리터니까 생각보다 쉽게 마실 수 있다. 이렇게 마시는게 위장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 식사 전후 1시간은 물 섭취를 줄인다. 이때 너무 많이 마시면 소화에 방해가 되어 위장병이 생길 수 있다.
- 커피, 녹차, 홍차 같은 음료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수분을 오히려 배출 시킨다. 마신 후에는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덧. 알아두면 좋은 체내 수분에 대한 상식
몸의 60~70%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뇌와 근육의 75%, 심장의 86%, 혈액의 94%는 수분이다. 수분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뼈도 22%가 수분이다. 그래서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게 되어 체내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가장 흔하게 겪는 증상이 변비다.
일상적인 수분 부족을 넘어 심각한 단계로 넘어가면 증상이 심해진다. 목이 엄청 마른 갈증을 느낄 정도가 체내 수분의 1~2%가 부족한 경우다. 1~2%는 정말 작은 수치인데 수분은 그정도만 부족해도 몸은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수분 부족량이 5%면 혼수 상태, 10%가 되면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 가능성이 높아지고, 20% 이상이 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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