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란?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는 단일 질환이 아니다. 여러 거지 원인이 복합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하나의 증상이다. 이는 일반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항암 치료 전후에 있는 암 환자에게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겪는 불면증 증상은 이렇다.
-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거나 자주 깬다.
- 잠을 자는 시간이 길지만 전혀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풀리지도 않는다.
- 낮에 피곤하고 졸음이 온다.
- 통증이나 신체의 여러 증상으로 잠을 자기 어렵다.
-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낮밤이 바뀐다.
불면증은 얼마나 흔할까?
불면증은 일반적으로 3명 중 1명 꼴로 일생 동안에 한 번 이상은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정도 많이 겪고, 65세 이상이 되면 1.5배 정도 더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5명 중 1명이 일주일에 3일 이상을 불면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
몸이 건강한 일반인들이 이럴 정도니 몸이 상대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는 항암 치료 전후의 암 환자들은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더 자주 겪을 수 밖에 없다.
잠을 못 자면 어떻게 될까?
잠을 못 자면 전날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당연히 쉽게 피로가 오게 되고 주의 집중력이나 판단력, 기억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몸의 컨디션이 안좋다보니 정서도 불안해 진다. 그리고 수면장애가 하루 이틀 길어지다 보면 피로가 그만큼 누적되고, 피로 누적에 따라 두통, 고혈압, 우울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는 몸 상태를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항암 치료 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암 환자들에게는 절대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항암 치료 전후에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1) 신체적 원인
암 치료시 동반되는 통증, 구토, 설사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한다.
2) 심리적 원인
암을 진단 받는 순간부터 엄청난 심리적 부담이 생긴다. 항암 치료 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근심과 걱정이 많아 불면증을 경험하기 쉬워진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수면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3) 약물과 병원 환경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는 항암제, 스테로이드 제제, 각종 호르몬 제제 등 암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약물들에 의해 불면증이 초래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 치료는 반드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검사와 투약 스케줄, 병실의 환경 등에 의해서도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다.
불면증 치료 방법은?
불면증의 증상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오히려 지나친 걱정이 불면증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진정 수면제,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가벼운 불면증은 생활 습관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다.
※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생활 습관
- 누워서 핸드폰을 하지 않는다.
- 금연한다.
-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를 아예 먹지 않거나, 오후에는 피한다.
- 밤에 배가 너무 고프면 가볍게 시장기만 달래고 야식은 피한다.
- 침실의 온도와 소음을 적절히 조절한다.
- 침실에서는 골치 아픈 내용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 취침시간이 너무 길면 오히려 잠을 제대로 못잘 수 있으니 6~8시간 사이로 적당히 잔다.
- 매일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의 운동을 하되, 자기 직전에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 술에 취하면 잠에 들기 쉽다고들 생각하지만, 알코올은 수면의 질은 떨어트리니 음주를 피한다.
이 밖에도 수면장애의 양상에 따라 멜라토닌과 광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면 무호흡증, 천식 등 잠을 잘 못자게 하는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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