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먹는 현대인. 이런 현대인들의 식습관은 소화기관인 위와 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자연스럽게 복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장염을 비록하여 크론병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 중 크롬병은 군대를 면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병이다.
크론병이란?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장의 모든 층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분에 발생하는 사례가 흔하다. 그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곳은 대장, 회장 끝부분, 소장 등이다. 즉, 장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크론병은 15~35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가족 중에 크론병 환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내미생물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크론병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크론병을 완치시키는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병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크론병에 의한 장 세포의 손상이나 조직의 파괴를 최대한 늦추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딱히 치료법이 없는건 코로나와 비슷하구나...'
크론병 증상은?
그럼 크론병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는 것일까?
크론병에 걸리면 보통 설사, 복통, 식욕 감퇴, 미열 등이 흔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났다, 안나타났다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관절염, 포도막염, 피부 이상 증상, 섬유화, 담관이 좁아지는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 장이 아닌 부위에서도 병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의 차이는 환자마다 다양하고, 진행 속도도 환자마다 차이가 있다. 어떤 환자는 서서히 진행되는 한편 어떤 환자는 급속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한국 내 크론병 환자의 30~50% 정도는 항문 주위에 병적인 변화가 동반된다. 치핵이나 치루 등이 생기는데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크론병에 의한 항문 질환이면 그 증상이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만 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병 같다. ㅎㄷㄷ'
군 면제도 가능한 크론병의 통증은?
그런데 대체 얼마나 얼마나 아프길래 군 면제까지 가능할까?
크론병에 의한 복통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출산할 때 산통과 유사하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하복부, 즉 아랫배 부근이다. 설사는 약 85% 비율로 나타나고 설사의 형태(?)는 일반 설사와 같다. 그럼 설사하면 크론병인가?
아니다. 전체 환자의 1/3에서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많은 경우 체중 감소가 급격하지 않으면 큰 병은 아니다. 그리고 오심, 구토, 발열,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 식욕 감퇴, 전신에 나타나는 무기력증, 근육량 감소, 직장 출혈 등이 나타난다. 구강 내 점막과 식도, 위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오만데 문제가 다 생길 수 있다.
급성으로 진행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백혈구의 수치가 증가한다. 그리고 오른쪽 복부 아래쪽에 심각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을 동시에 겪으면 고통이 엄청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전형적인 크론병 확진자의 경우 신체검사 5급 판정으로 군대가 면제된다. 조직 검사상 전형적인게 아니지만 병변이 확인되면 임상 양상을 고려해 4급 판정을 받게 된다.
'낫지도 않는 병에 걸려 군 면제 되느니 건강하게 살고 2년 다녀오는게 낫다'
크론병에 좋은 음식, 식이요법은?
크론병 같이 염증성 질병에 걸리면 염증과 관련된 증상을 줄이고 영양소 흡수장애에 따른 체중감소, 영양불량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1) 급성기: 설사, 혈변, 복통이 심한 시기
- 식사는 부드러운 죽이나 미음 형태로
- 고사리, 도라지, 풋고추 같이 거친 채소류는 피하고 섬유질을 줄인 식사
- 지방함량이 적은 단백질 섭취 (흰살생선, 계란찜, 연두부, 두부)
- 간식이나 영양보충음료로 칼로리 보충
2) 안정기: 소화기에 증상이 없고 편안한 시기
- 아침식사는 반드시!
- 매끼 일정량 섭취
- 오메가3 지방산이 도움이 되니까 생선류 주 2~3회 섭취
- 식사 때마다 두부, 생선, 살코기, 계란 같은 단백질 반찬 섭취
- 부드러운 채소(가지, 버섯, 애호박), 과일 섭취
- 유제품 소화에 지장이 없다면 요거트나 치즈, 우유, 두유 섭취하여 칼슘 보충
- 탈수와 변비 예방을 위해 물 자주 마시기
- 식사를 충분히 하기 어렵거나 저체중인 경우 칼슘, 비타민 보충제 섭취
※ 피해야 할 음식
- 튀김, 빵, 라면 같은 고지방 음식
-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단 음식
- 과도한 카페인
- 먹었을 때 속이 불편했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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