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남동 서점1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클레이하우스, 2022) p.10 영주는 몸의 모든 감각이 이곳을 편안해함을 느낀다. 그녀는 더이상 의지나 열정같은 말에서 의미를 찾지 않기로 했다. 그녀가 어느 공간을 좋아한다는 건 이런 의미가 되었다. 몸이 그 공간을 긍정하는가. 그 공간에선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그 공간에선 내가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가. 그 공간에선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가. p.182 처음으로 제가 의식적으로 선택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p.211 정서는 이 사회가 사람을 무례하게 대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 역시 서로를 무례하게 대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겉으로는 위선을 떨며 속으로는 상대를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그것도 아니라면 무관심했다. 무관심의 내면엔 두려움이 가득했다. 나도 언젠가는, 자칫..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