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으면서 중금속을 먹을 수 있다. 식품 속에 숨어 있는 중금속은 무엇일까? 매일 먹는 음식으로 먹기 쉬운 중금속은 납, 수은, 카드뮴이다. 이들 중금속은 각기 다른 경로로 유입이 되고, 증상 또한 다르다.
중금속이란 무엇?
중금속은 금속 중에서 비중이 4.0 이상의 무거운 금속을 의미한다. 가운데 중(中)이 아니라 무거울 중(重)을 사용한다. 중공업의 그 '중' 이다. 그럼 중금속이 무조건 몸에 나쁜 것이냐? 그렇지는 않다. 중금속은 두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 아연, 철, 구리와 같이 신체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중금속과 납, 수은, 카드뮴 같이 몸에 유해한 유해중금속으로 나누어진다.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은 중금속은 섭취를 하게 되더라도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 신체 밖으로 배설이 된다. 하지만 유해중금속은 체내에 한번 유입되면 분해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축적이 되어 결국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1. 통조림의 납
유해 중금속 첫 번째, 납. 납은 유약을 바른 도자기, 식기, 조리기구등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에 있는 중금속이다. 납에 중독되면 구토, 두통, 마비, 경련, 관절 통증,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납은 뼈에 축적되는데, 빈혈, 뇌 손상, 기억력 감퇴, 정신 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치나 장류를 보관하는 용기로 사용되는 옹기의 유약이나 각종 도자기 그릇, 식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에 사용되고 있다. 옹기는 갈수록 사용하는 집이 줄어 들고 있지만, 밥그릇, 반찬그릇, 접시, 컵 같은 식기들은 매일 사용하고 있는데 많은 경우 도자기 재질이다. 그래서 납을 함유한 유약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통조림은 금속 안에 음식을 넣어둔 것이니 위험성이 가장 높을 수 있다. (스팸, 참치... ㅠㅠ) 통조림은 보관 기간이 3년 이상이지만, 가능한 제조 후 빠른 기간안에 먹는 편이 좋다. 또한 통조림을 구매할 때는 찌그러진 곳이 없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찌그러진 곳은 외부 충격에 의해 금속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그 사이로 납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생선의 수은
그 다음은 수은.
수은은 농약이나 약품, 전기/전자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는 중금속이다. 수은은 무기수은과 유기수은으로 나뉘는데 무기수은은 치과 진료에 사용되는 아말감이 대표적이다. 무기수은은 용해도가 작아 체내에 들어가도 해가 적다. (전혀 없다는 건 또 아니다.)
문제는 유기수은이다. 어패류 같은 동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수은의 대부분은 유기수은이다. 유기수은은 체내 흡수도가 높아 뇌까지 영향을 준다.
수은 중독의 대표적인 사건은 1950년대에 발생한 일본의 미나마타병이 있다. 일본 미나마타만 연안주변의 어업 종사자들에게 발생했던 병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팔, 다리 마비 증상, 언어장애,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원인 조사 결과 미나마타만 상유의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사용한 수은이 폐수 중으로 방출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공장의 수은이 바다로 흘러 들었고, 그 수은은 인근의 어패류들이 먹었고, 그 어패류를 사람들이 먹으면서 수은이 축적되어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수은에 의한 대규모 발병이나 문제가 된 사례는 없지만, 중금속 축적은 상위 포식자로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참치와 같이 상위 포식자에 해당하는 생선을 섭취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참치는 주로 통조림 캔으로 유통되는데, 캔은 또 캔 대로 중금속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3. 카드뮴
마지막으로 카드뮴이 있다. 카드뮴은 배터리, 용접, 도금에 사용되는 성분이라 이 역시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환경이나 식품을 오염시킬 위험이 높다. 급성독성이 강한 중금속이라 섭취할 경우 간장과 신장에 많이 축적된다. 이와 함께 뼈가 약해지거나, 폐 손상,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카드뮴은 주로 채소나 쌀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폐광주변의 쌀에서 발견되기 쉽다. 참고로 폐광산에서는 온갖 중금속이 흘러 나온다. 쌀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나올 경우에는 수거 후 폐기가 원칙이고, 현재 재배 지역을 관찰하고 있어 크게 우려되지는 않는다. 채소의 경우에는 쌀 만큼 관리를 받지는 않기 때문에 물에 담갔다가 꼼꼼하게 세척한 후 섭취하는게 혹시 모를 중금속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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