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키건2 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다산책방, 2024) p. 69 마당을 비추는 커다란 달이 진입로를 지나 저 멀리 거리까지 우리가 갈 길을 분필처럼 표시해 준다. p. 73 "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p.96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묻고 있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배웠고, 충분히 자랐다. p.98 아저씨가 볼 수 없는 것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저씨의 품에서 내려가서 나를 자상하게 보살펴 준 아주머니에게 절대로,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더욱 심오한 무언가 때문에 나는 아저씨의 품에 안긴 채 꼭 잡고 놓지 않는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다산책방, 2024) p. 57 "하지만 만약 우리 애가 그중 하나라면?" 펄롱이 말했다. "내 말이 바로 그거야." 아일린이 다시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걔들은 우리 애들이 아니라고." p.64~65 삶에서 그토록 많은 부분이 운에 따라 결정된다는게 그럴 만하면서도 동시에 심히 부당하게 느껴졌다. p.67 이 위는 이렇게 고요한데 왜 평화로운 느낌이 들지 않는 걸까? p.81~82 펄롱은 수녀원장이 자기가 그냥 가길 바란다는 걸 알았지만, 걸음을 멈추고 여자아이 옆에 섰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니?" 펄롱이 말했다. "말만 하렴." 아이는 창문을 쳐다보고 숨을 들이마시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친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으로 혹은 오랜만에 친절을 마주했을 때 그러듯이. p.106 "그 사람들이 갖는 힘은 딱 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