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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어크로스, 2022)

by 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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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시민수업

 

 

 

p. 37

 

나는 사람들의 활동 때문에 지구가 금성처럼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우주와 지구의 거대한 움직임에 비하면 사람이 가진 힘은 미미하다.

그렇지만 또한 같이 고려해야할 것이, 사람의 생활 역시도 우주와 지구의 거대함에 비하면 미미하다는 점이다. 그 미미한 사람이 미미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아주 크다. 나는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뿜어내는 온실기체가 지구를 통째로 금성처럼 바꾸어 놓기는 부족하곘지만, 당장 지구에 사는 사람 자신의 삶을 괴롭히기에는 충분하다. 

 

 

 

p. 95

 

기후변화의 충격은 인류의 멸망이 아니라 사회의 약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형태로 먼저 나타날 것이다. 

기후변화는 종말론 신화처럼 세상을 쓸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p. 136

 

왜 매년 7월과 8월마다 잠시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것일까? 그것은 7월과 8월이 여름철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지구의 모든 곳에서 식물들이 왕성하고도 무성하게 잘 자라난다. 세계 곳곳의 식물들이 왕성한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면, 이산화탄소는 잠깐 줄어든다. 그러다가도 겨울이 되어 잎이 떨어지고 식물의 광합성이 줄어들면 다시 이산화탄소는 늘어난다. 이런 과정이 계절마다 반복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지구가 숨을 쉬는 모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구는 여름철에 숨을 들이쉬고, 겨울철에 숨을 내쉬는 셈이니 사람에 비해서는 대단히 긴 호흡을 갖고 있다 하겠다.

 

 

 

p. 150 

 

지구 정상회의에서 세번 스즈키가 한 연설 중에 특히 인기 있었던 말은 "고칠 줄 모른다면 망가뜨리는 것을 멈추십시오."였다. 이는 지금의 어른들은 다 같이 긴 시간 활용해야 할 자연환경을 고칠 줄 모르고 망가뜨리기만 한다는 지적이었다.

 

 

 

p.185

 

어쩌면 머지않아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으니 다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옛 기계를 대체할 새로운 장치를 설치해야만 한다고, 강대국과 선진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여러 제도와 규제를 내세우는 미래가 올 수도 있다. 그래야 그 기술을 차지하고, 강대국, 선진국 회사들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선진국과 강대국은 이제부터는 자기 나라에서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세계 모든 나라가 사용해야만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하면서, 개발도상국들에게 그 기술, 그 제품을 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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