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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3
중동, 중국, 중미에서 일어난 농업혁명이 호주, 알래스카,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대부분의 식물과 동물 종은 작물화나 가축화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p.124
농업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 시간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p.126
우리가 밀을 길들인 것이 아니다.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
p.136
인류가 좀더 편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막강한 변화의 힘이 생겼고
이것이 아무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p.147
소나 양, 사피엔스처럼 각자 복잡한 기분과 감정을 지닌 동물의 경우,
진화적 성공이란 것이 개체의 경험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 종이 집단적으로 힘을 키우고 외견상 성공을 구가한 것이
개개인의 큰 고통과 나란히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될 것이다.
p.151
농경시대에는 공간이 축소되는 동안 시간은 확장되었다.
p.155
생물학적 협력본능이 부족함에도 수렵채집기에 서로 모르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었던 것은 공통의 신화 덕분이었다...
인간의 상상력은 지구상에서 유례없이 거대한 협력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갔다.
p.165~166
우리가 특정한 질서를 신뢰하는 것은 그것이 객관적으로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믿으면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p.193
문자체계가 인간의 역사에 가한 가장 중요한 충격은 정확히 이것,
즉 인간이 세계를 생각하는 방식과 세계를 보는 방식이 점차 바뀌었다는 점이었다.
자유연상과 전체론적 사고는 칸막이와 관료제에 자리를 내주었다.
p.196
인류는 어떻게 자신들을 대규모 협력망으로 엮었는가?
그런 망을 지탱할 생물학적 본능이 결핍된 상태에서 말이다.
간단하게 답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문자체계를 고안해냈기 때문이다.
p.198
자유민과 노예, 백인과 흑인,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의 차별은 허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모든 상상의 질서는 스스로가 허구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고 자연적이고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 역사의 철칙이다.
p.200
사람들은 자기 사회의 구성원들을 가상의 범주에 따라 분류하여 사회에 질서를 창조하는 일을 되풀이했다.
p.211
대부분의 사회정치적 차별에는 논리적,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우연한 사건이 신화의 뒷받침을 받아 영속화 한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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