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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 박재연 (한빛라이프, 2020)

by 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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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p. 10~11 

상대가 "나 오늘 힘들어"라고 말할 때, 그 말을 이미 여러번 들었다면 그 말은 듣기 싫은 말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또 그소리냐?", "너만 힘드냐"라고 자신도 모르게 한마디 던지고 말지요. 
 
깊이 생각해서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나오는 말이 지금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되고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p. 12 
이렇게 대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코 우리에게 그러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상대의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의무적으로 떠오르는 말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대화에 대해 평소에는 깊이 고민하면서도 막상 대화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무 생각없이 나오는 대로 반응하기 때문이지요.
 
p. 34
건강한 대화를 연습하기 위해선,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이든 부정적인 생각이든 그 '생각을 알아차리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p. 54 
특히 어린 시절에 상처가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이루어졌고 아픔이 많을수록, 부모로부터 받은 정서적인 필요가 과잉되었거나 결핍되었을수록 기질에 따라 이 핵심적인 신념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감정, 대화와 행동을 조종하는 이런 핵심 신념을 스키마라고도 합니다.
 
p.55 
핵심 신념 중 하나는 버림받음에 관한 신념 ' 혼자 남겨지게 될 거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웃고 잘 보이려 애쓰고, 나를 떠날 것 같으면 더 잘해주려 하거나, 아니면 버려지기 전에 냉정하게 그 관계를 먼저 끊음으로써 버려지는 기분을 느끼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이런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사람은 제프리 영이라는 심리학자였습니다.
제프리 영은 개인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위 부정적인 핵심 신념이 어린 시절의 채워지지 못한 정서적인 핵심 욕구들로 인해 생긴다고 보았습니다.
 
p.93

 

신념은 사람마다 고유하게 지닌 삶의 흔적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신념에 대한 명료한 이해와 그 신념을 지닌 자신과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용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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